모차르트의 죽음

모차르트의 죽음

 

모차르트의 죽음에 대한 미스터리는 여러 가지가 있다. 간단하게 두 가지로 축약해 보자면 첫째, 프리메이슨으로부터 독살 당했다는 설과 둘째, 살리에리에게 살해당했다는 설이다. 가장 유명한 것은 후자로, 그것은 1985년 밀로스 포먼에 의해 발표된 영화 <아마데우스>의 영향 이 크다.



 

모든 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겠다. 현재의 기준에서 보면 모차르트는 승리자고 살리에리는 패배자다. 왜냐하면 모차르트의 음악은 남아 있고, 살리에리의 음악은 남아 있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살리에리 음악의 기록은 남아 있다. 하지만 더 이상 연주되지 않는 음악이 남아 있다 한들 그게 의미가 있는 것일까? 모차르트는 그의 음악으로 살아남아 있다. 그러니까 그가 승리자다. 하지만 모차르트가 살았던 18세기 또한 그랬을까? 그 당시 기준으로 보자면 모차르트는 패배자고 살리에리가 승리자다. 살리에리는 이탈리아 출신으로 독일의 궁정 악장까지 된 인물이다. 베토벤이 그를 위하여 소나타를 바치기도 했다. 당시의 그는 모차르트를 시기할 그 어떤 이유도 없었다. 영화에서는 남다른 귀를 가진 살리에리가 다른 사람은 느끼지 못한 모차르트 음악의 위대함을 알게 되었기 때문에 질투에 눈이 멀었다는 식으로 묘사하지만 실제에서 그런 게 가능한 일일까? 살리에리에게 모차르트는 재능 있고 귀여운 후배였을 따름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모차르트의 죽음에 살리에리를 연관시키는 것은 연극과 영화의 콘텐츠 때문이다. 푸슈킨의 <모차르트와 살리에리>, 피터 셰퍼의 <아마데우스>, 그리고 그 작품을 영화화한 밀로스 포먼 감독의 <아마데우스>로 이어지는 살리에리에 대한 이미지가 지금의 썰을 만들어 냈다. 가장 극적인 죽음이 가장 그럴 듯한 죽음으로 포장된 것이다. 그렇다면 실제 모차르트는 어떻게 죽은 것일까?

 

먼저 모차르트의 외형을 살펴보자. 문국진이 쓴 <모차르트의 귀>에는 모차르트의 외형이 비교적 자세하게 나와 있다. 정리하자면 모차르트는 우선 체격이 작았다. 신장은 150가 안 되는 단신이었다. 후년에는 살이 쪄 비만형으로 변했다. 얼굴은 천연두로 곰보가 되었으며 눈은 근시, 코는 주먹코, 성격은 신경질적인데다 변태적이었다. 그가 이성의 분뇨(糞尿)에 심취해 배설물을 보거나 냄새를 맡고 또는 배변하는 것을 보고 쾌감을 느끼는 분변음욕증 환자였다는 것은 알려진 사실이다. 다시 그의 신체적 특징으로 넘어가자면 가장 특이한 점은 그의 . 왼쪽 귀가 기형이었는데, 외이의 소용돌이가 완전히 결여되어 마치 동화 속에 나오는 동물과 같이 요돌이 없이 평평한 아주 기묘한 귀였다고 한다. 천 명 중의 한 명 꼴로 나타나는 유전적인 기형으로 이비인후과 의사들은 이러한 귀를 모차르트의 귀라고 부른다.

 


 

모차르트의 신경증에 그의 외모가 한 몫을 담당했는지는 알 수가 없다. 하지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았던 것만큼은 확신할 수 있지 않을까? 그의 사망증명서에는 사인이 발열과 발진을 동반한 급성 질환인 소립진열로 되어 있다. 그러나 페스트설, 말라리아설, 심내막염설, 신부전설, 수은중독설이 회자됐다. <모차르트의 귀>를 쓴 문국진은 수은중독설을 지지한다. 모차르트의 임상기록을 확인한 결과 수은이 매독치료제로 사용되었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다른 주장은 급성 심내막염인데, 어린 시절 류미치열에 감염된 모차르트의 몸에 잠복해 있다가 심장에 무리가 왔을 때 급성으로 감염된 것으로 본다. 또 다른 주장은 모차르트가 돼지고기 때문에 죽었다는 것이다. 그가 즐겨 먹었던 음식으로 포크 칼렛이라는 음식이 있는데 잘 안 익혀 먹으면 선모충병에 걸리게 된다고 한다. 어쨌든 모차르트의 사인은 병사(病死). 모차르트에게는 안 된 말이지만 그는 연극과 뮤지컬, 영화에서 더 빛이 난다. 그의 천재성과 죽음조차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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